시골집 구입 후기와 주의할 점 – 직접 살아보니 알게 된 것들
“마당 있는 집, 텃밭도 있고 조용하고 좋겠지…”
은퇴를 앞두고 시골집을 사서 귀촌하려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 역시 몇 년 전 그런 로망을 안고 경북의 한 농촌에 작은 시골집을 매입했죠.
하지만 막상 살아보니 ‘생각보다 좋은 점’도 있었고, ‘생각지도 못했던 불편’도 있었습니다.
오늘은 실제 시골집 구입 후기를 중심으로, 귀촌 전 꼭 알아야 할 주의사항까지 정리해드립니다.
1. 집은 싸지만 수리비는 비싸다 (실제 사례)
처음엔 매매가 3,000만 원짜리 시골집을 보고 너무 저렴하다고 생각했어요. 도시에선 방 하나 값도 안 되는 돈이었으니까요.
하지만 막상 들어가서 살다 보니...
- 지붕 누수 → 전체 보수 비용 700만 원
- 단열 안 됨 → 창호 교체 400만 원
- 보일러 교체 → 250만 원
총 수리비가 1,500만 원 이상 들었습니다.
즉, 시골집은 ‘매매가 + 리모델링 비용’을 더한 실투자금이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2. 등기 확인은 필수! 지분문제 조심하세요
시골 부동산은 소유자가 여러 명인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상속 받은 토지나 집은 지분이 나뉜 상태일 수도 있어요.
제 경우도 등기부등본상 소유자가 4명이었고, 그중 한 명은 해외에 거주 중이었습니다.
매매 계약 자체가 수 개월 지연되고, 잔금도 늦게 처리됐죠.
📌 시골집 구입 전 등기부등본, 건축물대장, 토지이용계획확인서를 반드시 열람하세요.
3. 생활 인프라는 꼭 ‘직접 체험’하고 결정해야
사진으론 동네가 멋져 보이지만, 막상 살아보니 가장 힘들었던 건...
- 택배가 마을회관에만 배달
- 주변 병원까지 차량 30분
- 시장·마트 없음, 주 1회 장날에만 장보는 구조
👉 한 달 정도 단기 임대 또는 에어비앤비 숙박을 해보며 ‘생활 반경 테스트’를 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4. 마을 분위기, 공동체 생활도 중요한 요소
시골은 이웃과 떨어져 사는 곳이 아니라, 이웃과 함께 살아야 하는 곳입니다.
제 경우 처음엔 환영받았지만, ‘마을 회관 행사에 빠진 것’ 하나로 소문이 돌고 거리감이 생겼습니다.
✔️ 조용히 살고 싶다면 독립형 주택, 전원주택 단지 쪽을 고려하시는 게 낫습니다.
결론: 시골집은 ‘로망’보다 ‘현실’로 접근해야 합니다
시골집 구입 후기를 솔직히 말하자면, 기대했던 여유도 있었지만, 준비하지 않았던 불편이 더 크게 다가왔다는 게 제 결론입니다.
시골살이는 절대 가볍게 결정할 문제가 아닙니다. 준비된 귀촌만이 성공적인 귀촌이 됩니다.
💡 추가 팁
- 매매 전, 해당 지역 주민센터에 ‘귀촌 등록 여부’를 확인해보세요.
- 수도·전기·하수도 연결 여부도 직접 점검해야 합니다.